노무현 대통령, 제주평화포럼 개막 기조연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제주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차 제주평화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59년 전 제주는 냉전과 분단이라는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수만 명이 희생당하는 비극을 겪었다”면서 “2003년 저는 국가를 대표해 불법한 권력행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그때 제주도민 여러분은 용서와 화해로 화답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이 불행했던 역사의 경험을 화해와 평화의 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2005년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제주도가 다시 한 번 세계 평화의 섬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제주의 평화정신이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에 EU와 같은 지역통합체가 실현되면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세계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EU와 같은 동북아의 지역통합체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4회 제주평화통일포럼은 23일에 폐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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