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관광 돌파구 찾을까
[사설] 제주관광 돌파구 찾을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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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의 고질적 병폐로는 각종 관광부조리와 비싼 비용을 꼽는다. 불친절 등 서비스정신 결여나 바가지 등 부당 요금은 제주 관광부조리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거기에다 비싼 관광비용과 항공권 구입난 등은 제주관광을 침체의 길로 내모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관광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하고 침체된 관광산업의 돌파구를 찾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제주관광 투명사회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대책 민관 공동추진, 과다 송객수수료 수수행위 금지, 관광 경쟁력 강화시책 동참업체 인센티브 제공 등이다.

이번 협약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일부 관광업종에 대한 요금인하다. 다른 협약내용은 몰라도 요금인하는 그야말로 관광객들에게 가시화 되고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것인즉 즉각적인 호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행업·승마장 등 13개 관광업종별 대표자간 협약체결을 통해 시행되는 요금인하 내용을 보면 관광호텔 객실요금 10~30% 인하(표준객실기준, 특급·1급), 승마장 이용료 27% 인하, ATV·카트 이용료 20% 인하, 잠수함 이용료 10% 인하, 유람선 이용료 10~13% 인하, 제트보트 이용료 및 관광공연장 요금 인하 등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 했던가. 사실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은 벌써부터 추진됐어야 했다. 그래야 동남아나 중국 등지의 관광비용보다 비싸다는 제주관광의 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관광비용의 저렴화와 함께 관광부조리 등 고질적인 관광불편사항이 개선돼야 함은 더 말이 필요 없다.

이번 체결된 제주관광 투명사회 협약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제주관광을 기사 회생(起死回生)시킬 묘약이 될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관광업계에 달려 있다. 제주관광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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