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접 한라봉 이미지 실추 반전기대
제주농협, 고품질 생산 현장 컨설팅
명품화 운동 전개…대기업 판촉활동
제주농협과 한라봉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이 공동으로 ‘한라봉 명성 되찾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라봉은 한미FTA협상 타결 등으로 오렌지와 생존을 건 경쟁을 해야하며 남해안 일대 고품질 한라봉 생산 출하 등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노지감귤 대체작목으로 당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만감류 전환을 유도, 고접갱신 한라봉이 급격히 증가했다.
문제는 고접갱신 3년후 신맛이 높은 저급품 한라봉 생산·출하에 따른 이미지가 실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한라봉 적지 재배기온이 북상하면서 전남 고흥 등 전남 일대에서 고접갱신이 아닌 실생목 M16을 재배, 고품질의 한라봉을 생산 출하하면서 상대적으로 신맛이 높은 제주 고접갱신 한라봉은 이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실생목 재배 농가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옛 재배방식에 안주하려는 농가가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현장 컨설팅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농협과 한라봉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은 이에 따라 21일 감협 제주시지점과 동제주지소, 조천지소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 감협 애월지소, 애월농협, 고산농협, 7월 19일 함덕농협, 7월 26일 조천농협 등 총 58농가를 대상으로 한라봉 재배기술 현장컨설팅을 추진한다.
사실상 한라봉 재배기술 향상을 위한 이번 첫 컨설팅은 △고품질 한라봉 생산을 위한 적절한 적과 및 시기별 관리요령 △포장내 문제점 개선 △해충 생리 설명 및 발생실태 등 각 분야별로 진단 처방하게 된다.
또 농가들의 질의 등 의문점에 대한 문제점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해 준다.
21일 현장 컨설팅을 받은 한 농가는 “그간 한라봉 재배를 해 오면서 여러 가지 고충사항이 많았으나 오늘 현장 컨설팅 교육을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면서 “앞으로 한라봉 고품질 생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주농협은 앞으로 현장 컨설팅 외에 한라봉 품질기준 준수, 적기출하 지도 및 판촉 유인물을 제작, 대기업 판촉활동을 통해 한라봉 명성 되찾기를 위한 한라봉 명품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라봉 재배면적은 2003년 대비 155ha 증가한 1128ha로 2730여 농가가 참여, 1만8280t의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