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결정할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23일 개막된다.
뉴질랜드의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는 총 45개의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후보로 신청, 세계적 권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올해 심의대상은 자연유산 11건, 문화유산 32건, 복합유산 2건이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 등이 자연유산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일본 이와미 긴잔 은광이 문화유산에 후보로 올라있다.
이 중 신규신청 유산은 37건, 유산확장 신청은 1건, 지난 회의에서 연기되거나 보류됐던 유산이 7건이다.
과거 탈락했던 국가들이 수년간의 보완을 통해 등재를 노리고 있고, 각 국이 1개 이상의 유산은 신청할 수 없는 것이 관례인 만큼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의는 '소리 없는 문화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하다.
더욱이 올해 자연유산 신청국가의 경우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나머지 10개국이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노하우가 있는 자연유산 보유국인 만큼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어려운 관문이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IUCN 한국위원회 공동으로 정부 대표단을 구성,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마지막 총력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김태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제주도 대표단은 오는 25일 뉴질랜드로 떠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각 국의 지지를 호소한다.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21개 세계유산위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한 사전 지지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5월21일 IUCN의 등재권고의 여세를 몰아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쾌거를 이룰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의 지정과 관리, 세계유산기금의 활용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 2007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국 (괄호 안은 국가별 세계자연유산 보유 개수)
<신규 등재 신청 유산>
① 대한민국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0)
② 중국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5)
③ 프랑스카르스트 작용에 의한 석회동굴(1)
④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맥(1)
⑤ 마다가스카르 아트시나나나 우림습지(1)
⑥ 멕시코 반코 친초로 생물권보존지역(1)
⑦ 슬로바키아(1)/우크라이나(0)카르파티아 산맥 너도밤나무 원시림
⑧ 스페인테이드 국립공원(2)
⑨ 남아프리카공화국프린스 에드워드 군도(3)
⑩ 베트남바베 국립공원(2)
<등재 확장 신청 유산>
① 스위스융프라우-알레취 만년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