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희망스타트'의 희망 지피기
[사설] '희망스타트'의 희망 지피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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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스타트’ 사업은 정녕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인가. 저소득층 아동들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희망스타트 지원센터’가 문을 연데 이어 학교복지실이 잇따라 문을 열어 희망을 심어나갈 것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희망스타트’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12세까지의 아동과 가족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보건, 복지, 교육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출발의 기회를 제공해 건강하고 건전한 발달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따라서 대상자들에게는 출산, 보건, 양육, 건강, 영양, 보육, 교육, 기초학습 증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데, 영유아기에는 보육과 보건서비스가, 그리고 학생 때는 방과 후 학습지도와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실시된다는 것. 현재 제주시지역에서는 용담 1·2동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 ‘희망스타트 지원센터’를 열어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희망스타트 학교복지실’인 ‘꿈의 교실’과 ‘사랑의 쉼터’가 이번 주중 한천초등학교와 제주서초등학교에 문을 연다고 한다. 이들 학교복지실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면서 상담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학교생활 적응능력을 높여나가게 된다. 사실 지금까지의 사회복지개념이 사후 관리적 단일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사전 예방적 통합 서비스로 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처방이거니와, 이 희망스타트 사업은 바로 사전 예방적 통합 서비스로 가는 사회복지의 출발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빈곤아동에 대한 사회투자는 사회통합 뿐 아니라 미래의 사회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쉬운 점은 희망스타트 사업이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다수 저소득층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 사업이 전 지역으로 확대돼 진짜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출발의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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