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 부채 6조7600억원
제주지역 가계 부채 6조7600억원
  • 김용덕
  • 승인 20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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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241만원 가구당 3741만원…전국 최고 수준

제주지역 가계부채가 6조7600억원으로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18일 밝힌 ‘제주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입수 가능한 제한된 범위의 가계부채은 5조36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제주지역 전체 가계부채액은 6조7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1인당 1241만원, 가구당 3741만원으로 전국 최고다.

제주지역의 경우 연간 소득이 불안정적인 자영업자 및 일용직 근로자 비중이 높아 예금은행을 통한 1차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지역 농ㆍ수협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게 특징이다. 비은행기관을 통한 가계부채비중은 62.2%로 전국 20.2%에 3배 높다.

GRDP(지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60.0%로 전국 49.5%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금융자산대비 가계부채비율(가계부채잔액/금융자산잔액)도 지난해말 기준 51.5%로 전국 35.7% 대비 큰 폭 상회했다.

한은제주본부는 “최근 제주지역 가계부채현황을 살펴보면 전국과 달리 증가세가 둔화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비은행기관 차입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부채의 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주지역 가계의 신용리스크는 최근 다소 줄어들었으나 가계 부채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잠재적 신용리스크는 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제주본부는 경제규모가 커지고 금융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런 경제현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과도한 가계 부채 증가는 가계 부실, 나아가 금융시스템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계, 금융기관 및 정책당국은 이같은 리스크에 사전대비 및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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