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18일 중국인 88명을 화물선에 숨겨 밀입국 시키려 한 국내 밀입국 알선총책 임모씨(54.부산시)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제주선적 화물선 팬에이스호(2562t)를 이용해 중국 대련항 앞 해상에서 중국어선으로부터 중국인 28명의 신변을 인계받고 다음날 2일 오후 2시께는 중국 청도항 앞 해상에서 중국인 60명을 같은 수법으로 환승시킨 뒤 국내로 밀입국 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임씨는 이들을 제주해상에서 제주선적 어선(선장 김모씨.52)으로 다시 옮겨 태운 뒤 남해안으로 밀입국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제주해경은 팬에이스호 선장 김모씨(56·부산시)와 선원 3명 등 4명과 어선 선장 김씨, 밀입국 전과가 있거나 밀입국을 주도한 중국인 백모씨(47.흑룡강성)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제주해경은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제주선적 화물선 팬에이스호에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 해군과 합동으로 6시간여의 추격을 벌인 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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