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부담금 확보 못한데다가 한전사업 우선순위서도 밀렸기 때문
서귀포시내 전신주 지중화사업이 행정의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서귀포시는 도심지 보행자 편의 제공과 깨끗한 관광지 이미지 구축을 위해 1999~2011년까지 시내 30개 노선 49.8km에 대해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61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한전 측이 70%(428억원), 서귀포시가 30%(187억원)를 각각 부담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정로 등 24개 노선 29.5km에 대해 사업을 완료하거나 추진 중에 있어 원활한 시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사업 추진이 삐걱거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서귀포소방서~동홍동사무소 5km 구간에 대해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업은 올해 착수가 어렵게 됐다.
시가 관련사업비 시 부담금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한전의 사업 우선순위에서도 밀렸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시 부담금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한전 측에 공사비 100% 부담을 요청했다. 한전은 이에 대해 행정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중화사업의 사업비를 전적으로 부담할 수 없다며 예산을 계상하지 않았다.
특히 전국 전신주 지중화사업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제주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중화사업도 많아 서귀포시내 지중화사업의 예산 전액 부담은 어렵다는 것이 한전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가 관련예산을 확보하지 않는 한 시내 지중화사업 잔여구간에 대한 공사 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내 전신주 지중화사업은 특수시책으로 한전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총공사비 대비 시 부담금 과다로 매년 예산 확보가 곤란한 실정”이라며 “시 부담금 최소화를 위해 시에서 추진하는 도로확장사업과 하수관거사업 시행구간 위주로 한전과 협의 후 우선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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