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늘어난 학교폭력
[사설] 더 늘어난 학교폭력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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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제는 학교폭력이 여전하다는 데 있다. 오히려 올 들어 폭력행위로 적발된 학생이 더 늘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3월 12일부터 이 달 11일까지 도내에서 실시된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에 검거 또는 신고된 인원은 모두 36건 121명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시기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의 29건 103명보다 7건 11명이 늘어난 것. 이번 적발된 학교폭력은 대부분 학교 안팎에서 동료 학생 등에게 폭력을 휘둘러 상해를 입히거나 금품을 빼앗는 갈취 폭력이었다. 학교폭력이란 무엇인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학교 내외에서 개인 또는 집단으로 다른 학생에게 폭행, 협박, 따돌림, 공갈, 상해, 감금, 약취, 유인, 추행, 모욕, 명예훼손 등을 가하거나 하게 한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타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하찮은 놀림이나 대수롭지 않은 행동일지라도 그것을 당하는 학생이 그로 인해 심리적 또는 행동적 불편함을 느끼면 그것 역시 엄연한 학교폭력이 되는 것이다. 또 법규정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최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사이버 폭력도 학교폭력의 범주에 넣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은 물론 당사자의 학부모간의 갈등, 학교와 학부모간의 갈등을 유발한다. 이것은 가정과 학교는 물론 사회와 국가의 부담으로 작용하며 가해와 피해 양측의 해당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초래하므로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학교폭력에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생 모두가 내 자녀라는 생각으로 접근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리라 본다. 경찰도 교육당국과 청소년 NGO 등과 연계해 학교폭력을 예방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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