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동북아 평화 실현을 위한 전진기지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위원장 문정인)는 동북아시대위원회 중장기 추진과제의 하나로 제주도를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해 평화거점 도시로 육성, 동북아 평화군축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포괄적 한미동맹과 중․러․일 협력을 축으로 동북아 공동체를 구축한 뒤 남북협력까지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변 국가들과의 안보와 경제협력체 구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북아시대위원회 소속 건교부 김용석 과장은 제주타임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재단법인형태로 동북아군축센터를 설립, 이곳에 세계석학들이 모여 365일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평화의 아이템을 내놓게 될 것”이라면서 “그 기능은 미국 하와이의 이스트웨스트문화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의 섬 지정과도 서로 연계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동북아의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회의 센터로서의 기능을 제주도가 갖추는 형태의 복안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동북아평화군축센터’설립은 지난 8월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 ‘번영과 발전의 동북아시대 실현’과도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도 일맥 상통한다는 점에서 제주가 향후 동북아의 평화를 담당하는 전진기지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동북아시대위원회는 이달말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특별위원회’설치를 위한 전문위원 15명(현명관 수석위원 포함) 인선작업을 모두 마무리, 국제자유도시추진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