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相生의 길은 화합과 일치뿐
[사설] 相生의 길은 화합과 일치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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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政은 새로운 문제 만들어 갈등 키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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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사회의 갈등과 분열구조는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문제’가 촉발한 것이다. 지역주민간 사회 각 단체간 종파간 찬겧?의견이 대립되고 단식농성 등 갈수록 사회적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특히 같은 종교계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지금 제주사회의 갈등과 분열구조는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문제’가 촉발한 것이다. 지역주민간 사회 각 단체간 종파간 찬겧?의견이 대립되고 단식농성 등 갈수록 사회적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특히 같은 종교계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최근 천주교계와 기독교계의 완강한 반대 목소리 와중에 일부 기독교 교회협의회 측이 “이미 결정된 이상 이제는 반목과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일치로 상생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찬ㆍ반 양측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느낌이다. 이 같은 갈등의 중심에 도정이 있다.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행정의 투명성과 진정성에 대해 도민 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여러 갈래로 불거지는 도정 불신도 이러한 심각한 현안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못하면서 내재적 갈등요인만 확대재생산 하는 도정 행태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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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고 된 ‘제주발전연구원장 공모’ 잡음도 이미 내정해 놓고 특정인사 채용을 염두에 둔 형식절차가 아니냐는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 4일자로 제주발전연구원장 공개모집을 공고하면서 지원자격을 제한해 버렸다. 지원자격을 ‘정교수로 5년이상 대학교 재직 경력’ ‘3급이상 공무원 재직 경력’ 등 5개항으로 못박아 버린 것이다. 여기서 ‘정교수 5년이상 대학교 재직 경력’ 은 ‘특정대학교’의 ‘특정교수’를 염두에 둬 미리 내정해놓고 형식적 공모절차를 밟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의 불씨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수는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와 명예교수, 초빙교수, 석좌교수 등 특임 교수를 망라한다. 그런데도 ‘정교수 5년이상 대학교 재직 경력’으로 못박아버린 것은 이런 일반적 교수 경력을 인정하지 않고 전문대학이나 일반 단과대학 경력을 배제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공모 공고가 나오자 ‘특정대학교’의 특정 ‘K교수’와 ‘H교수’가 발탁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선거지원 논공행상으로 이미 이들이 내정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교수 5년이상 대학교 재직경력, 3급이상 공무원 경력 등으로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시대적 추세에도 맞지 않다. 민ㆍ관 연구기관의 유능한 인재나 법조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유능한 인재를 배제시키는 폐쇄적 인사정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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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48년 생 인사정리’ 문제도 뒷말이 많다. 최대 현안인 ‘해군기지 문제’로 도민적 갈등과 반목이 겉잡을 수 없는데 조직 인사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지도자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새로운 이너서클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지금은 이러한 인사문제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 공무원 조직이 하나로 힘 합쳐 도민 적 화합과 일치를 이루기에도 버거울 때다. 솔직히 말하면 김태환지사는 지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한ㆍ미FTA 협상과정에서 예의 그 부지런함과 친화력을 과시하며 정력적 활동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지사는 최근의 제주현안을 푸는데도 이처럼 사심 없는 노력과 지도력으로 도정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무엇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를 깊이 인식하여 화합과 일치를 위한 도정 발전에 동참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도지사가 그 앞에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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