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대량발생 사고위험
괭생이모자반 대량발생 사고위험
  • 진기철
  • 승인 2007.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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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온도 상승 영향…조류의해 제주연안 유입

해수온도 상승 등으로 제주해상에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떠다니면서 소형어선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낳고 있다.

11일 어민 및 제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뿌리가 녹아 물위에 떠 오른 괭생이모자반이 조류에 의해 제주해상 및 연안에 떠밀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기잡이에 나서는 소형어선들의 스크루에 감기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와 함께 해녀들의 해산물 채취 등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기상악화 시 조류에 의해 조금씩 밀려오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많은 양의 모자반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제주시 이호해수욕장과 삼양.함덕 해수욕장에는 최근들어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떠밀려와 행정기관과 어민들이 모자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일에서 9일까지 사흘간 이호해수욕장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만 무려 150여t에 달한다.

청소차량 30대 분량으로 중장비까지 동원돼 사흘 밤낮에 걸쳐 수거작업이 이뤄졌다.

이들 모자반은 10일 잠시 떠밀려오지 않다가 11일 다시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

상당히 많은 양의 괭생이모자반이 떠밀려 오면서 제주해안의 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의 개장 차질 우려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수산전문가는 “수온이 상승해 뿌리가 녹아 기포현상으로 떠오른 괭생이모자반이 조류에 의해 연안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모자반이 떠 밀려오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많은 양의 모자반이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조류를 타고 오는 모자반이 항로상에 많이 떠 있어 소규모 어선인 경우 스크루에 감길 우려가 있는가 하면 해녀들의 물질작업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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