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확보 안돼 재해위험지구 정비 부진
국비확보 안돼 재해위험지구 정비 부진
  • 임창준
  • 승인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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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1주일정도 앞당겨 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을 앞두고 제주지역 재해위험지구 정비가 부진해 집중호우 등에 의한 침수와 붕괴사고 등 갖가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재해예방에 따른 수방자재, 장비, 물자 등을 사전에 확보,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서 신속한 대응과 수습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재해위험 지구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간지역에 연간 최대 4천여㎜의 강우량을 보이는 국내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은 제주지역은 지난 1996년 이후 모두 30개의 자연재해 위험지구가 지정,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재해방지사업이 완료된 곳은 제주시 독사천과 산지천, 한림읍 상명∼월림과 남원읍 등 6개 침수 지구에 불과한 상태다.

절개지의 붕괴위험이 높아 위험등급이 ‘가’로 분류된 서귀포시 천지연지구(17만6천여㎡)와 정방폭포지구(3만1천여㎡)는 70∼75%의 정비가 이뤄졌고 표선면 가시천 상습침수지구는 하천 총연장 8.7㎞중 60% 가량 정비된 상태다.

또 제주시 조천읍 신촌지구와 삼양동 음나물내지구는 각각 올해 말과 내년에 가서야 정비가 마무리된다.

그러나 지난해 재해위험지구로 새로 지정된 서귀포 외돌개지구(12만4천㎡)를 포함해 성산 고수천, 표선 표하천, 봉개동 동회천, 조천읍 북촌 해동 등 모두 17개 지구는 예산부족으로 최고 10년이 넘도록 정비에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에 올해도 280여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사업비의 60%를 차지하는 국비 확보가 어려워 일부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하천에 방치된 감귤원 간벌목이나 방풍림 가지 등이 집중호우로 떠내려가며 유수소통(流水疎通)을 방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억1천여만원을 행정시에 배정, 장마철 이전에 도내 64개 하천의 각종 지장물들을 제거토록 했다.

또 지역 및 마을별 자연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재해 예·경보시설인 자동음성통보시스템과 자동우량경보시스템을 각각 28개, 2개소씩 새로 시설해 모두 206개소, 17개소로 늘리는 등 피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들어 제주지역에 피해를 많이 입힌 자연재해(태풍)는 다음과 같다.

▲태풍=루사 2002년 8월말 ▲매미 2003년 9월11일 ▲매기 2004년 8월중순 ▲에위니아 2006년 6월9일 ▲집중호우=2004년 9월11일 제주동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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