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기묘한' 해외연수
도의회 '기묘한' 해외연수
  • 임창준
  • 승인 2007.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지 연수' 앞세운 '공무원 위로여행' 아니냐
제주도의회가 복지시설 견학 해외연수에 나서며 의원보다 공무원이 오히려 더 많아 ‘기묘한’ 의회 해외연수가 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오충진)는 7일 10일간 일정으로 복지 및 자치경찰 공무원 등 15명의 방문단을 꾸려 북유럽 3개국 해외연수길에 올랐다.

이들이 둘러볼 곳은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롬, 핀란드 헬싱키 등 북유럽 3개국.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소방방재 및 경찰기관을 방문해 제주형 복지사회 모형을 찾는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복지관련 분야에서 ▲ 노인장기 요양보험제도 연구 ▲ 청소년보호시설 운영실태 ▲ 장애인 자활프로그램 등이며 소방방재 관련 프로그램과 자치경찰 관련 주민 참여실태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날 연수에 참가한 복지안전위 소속 도의원은 총 6명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해 총 4명뿐. 오히려 수행 공무원이 10여명에 이른다.

더욱이 방문단 가운데는 직접 연수보고서 작성에 관계없는 도의회 최고 일반직인 사무처장을 비롯해 행정시의 국장급 공무원까지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선진지 복지현황을 보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선진지 연수'를 앞세운 '공무원 위로여행'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명의 해외연수 비용은 총 5670만원에 이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