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특위 구성ㆍ현 의원 단식ㆍ민노당 회견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적극 반대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7일 연달아 나왔다. ▲제주 천주교,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 구성= 천주교 차원에서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체계적 활동을 전개해 나갈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가 7일 결성됐다.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은 7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중앙로 중앙성당에서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이하 평화의 섬 특위)' 결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는 천주교 제주교구 김창훈 총대리 신부를 위원장으로 10여명의 신부들이 위원 등으로 활동한다.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평화의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데, 양길현 제주대학교 교수, 김익상 제주교육대학교 교수,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등이 참여한다.
‘평화의 섬 특위’는 앞으로 제주도내 각 성당에서 평화에 대한 천주교회의 가르침은 물론 군사기지 제주유치의 부당성을 자료화해서 배표, 교육하게 된다.
국내외 다른 군사기지가 주민들에 미치는 악영향 등에 대한 피해실태 조사도 나설 계획이다.
▲국회 현애자 의원 단식 돌입=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현애자 의원은 7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위한 시국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현의원은 단식돌입에 앞서 사전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제주도민에게 또다시 큰 희생을 강요하게 될 제주군사기지 추진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현 의원은 "해군기지와 공군기지가 제주에 건설되면 제주는 사실상 군사요새가 될 것"이라면서 "군사요새화된 제주는 더 이상 '평화의 섬'이 아닌 '무기의 섬', '분쟁의 섬'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전 국회의원 해군 반대 회견=민노당은 "오늘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 평화는 없다"며 제주 군사기지 건설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의원단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제주도정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추진 강행으로 제주 지역사회가 심각한 갈등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정부가 해군기지는 물론 공군기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주가 군사요새로 전락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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