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라져
여름철 불청객인 독성 해파리가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쪽으로 북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 2000호를 이용, 필리핀북부-대만동부-동중국해북부-제주도 인근해역을 조사한 결과 모두 8종의 해파리를 관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우리나라에 출현해 해수욕객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 Nemopilema nomurai) 유체는 동중국해 북부 이어도 인근해역에서 대량 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해역에서 발견된 해파리는 독성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와 무독성해파리인 보름달물해파리. 평면해파리. 투구빗해파리. 오이빗해파리. 네잎백합해파리.살파 등 모두 8종이다.
독성해파리가 집중 출현한 이어도 인근해역은 수온이 지난해 5월에 비해 약 1~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온 증가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조기에 출현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국립 수산과학원은 말했다.
지난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최초 출현 시기도 이어도 해역이었으나 올해보다 3주정도 늦은 6월20일쯤이었다.
국립 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해류의 흐름을 따라 약 3주 후면 제주 북부 및 남해안에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서해 및 남해 전 해역으로 이동,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5년 7~8월 제주도내 해수욕장에는 독성 해파리가 자주 출현, 10여명의 해수욕 관광객들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 긴급 호송되는 등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피서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려 해수욕장 경기가 냉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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