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입국, 한국인 알선책 개입
중국인 밀입국, 한국인 알선책 개입
  • 진기철
  • 승인 2007.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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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팬에이스호 선장 등 7명 영장…총책 맡은 50대 행방 추적

지난 4일 적발된 대규모 중국인 밀입국 사범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한국인 알선책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해양경찰서는 5일 돈을 받기로 하고 중국인들을 밀입국시키려한 화물선 팬에이스호(2562t) 선장 김모씨(56)와 이 배 선원 5명과 환승기도 선박 H호 선장 김모씨(52) 등 모두 7명에 대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 등은 국내 알선책 임모씨(54.부산)로부터 돈을 받기로 하고 지난 2일 공해상에서 2척의 중국 선박으로부터 중국인 88명을 인계 받은 뒤 제주 인근 해상에서 제주선적 연안어선 H호에 인계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선장 김씨 등은 알선 총책인 임씨와 공모, 중국인 밀입국자들로부터 1인당 인민폐 8만위안(한화 1000만원 상당)을 받아 나눠 갖기로 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중국인들이 밀입국에 성공하면 중국의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알선책들에게 송금해 주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가족들에게 연락, 돈을 송금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임씨 등 국내와 중국 알선책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제주지방경찰청과 국가정보원, 제주방어사령부 등과 함께 밀입국자 88명에 대한 합동 신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한편 제주해경은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제주선적 화물선 팬에이스호에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 해군과 합동으로 6시간여의 추격을 벌인 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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