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아일랜드, 6월 항쟁 20주년 기념 영화제 '백 투 더 1987'
제주씨네아일랜드, 6월 항쟁 20주년 기념 영화제 '백 투 더 1987'
  • 오경희
  • 승인 2007.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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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씨네아일랜드가 오는 6일까지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극장에서 6월 항쟁 20주년 기념 영화제 ‘백 투 더 1987(Back to the 1987)’를 개최한다.

이날 다큐멘터리 ‘송환’ 등을 만든 한국 독립영화계 대부 김동원 감독(사진)이 제주를 방문한다. 김 감독은 6일 오후 1시 ‘백 투 더 1987’에서 자신의 연출작 ‘상계동 올림픽’과 ‘명성, 그 6일의 기록’의 상영 후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김 김독의 방문은 ‘독립영화’대한 개념이 없었고, 영화창작의 자유가 사실상 봉쇄되던 시절인 1980년 당시 김동원 감독이 겪었던 영화제작의 경험과, 혼란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제작된 작품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을 들려준다.

또 김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하게 될 ‘상계동 올림픽’과 ‘명성, 그 6일간의 기록’은 각각 88올림픽에 맞춰 시행된 정부의 재개발사업에 맞서 싸운 상계동 철거민들의 삶과 1987년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에서 벌어진 농성투쟁에 관한 기록이다.

김 감독은 명실상부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산증인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인물이다.

현재 한국 독립영화계의 위상을 확립한 장본인이자 군사정권의 폭압이 영화창작자유를 침해하던 시절 묵묵히 카메라를 들고 사회부조리를 고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비춘 연출가다.

특히 지난 2004년 독립다큐멘터리로 최다 관객인 2만3000여명을 불러 모은 ‘송환’은 12년동안 제작한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다큐멘터리로서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하면서 극영화가 아닌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백 투 더 1987’을 통해 김동원 감독 작품 외에 1987년 당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던 한국영화 2편, 외화 3편과 1987년 만들어졌던 독립영화 등 총 9편을 소개한다.

영화상영은 오후 1시, 3시30분, 6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702-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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