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전년비 64% ↑…돼지도 큰 폭 증가
올들어 축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드렁 4월말 현재 쇠고기 수입량은 7만643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605t보다 64% 늘었다.
돼지고기도 이 기간 중 무려 10만9471t이 수입, 지난해 전체 수입량(21만t)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유제품 수입도 크게 늘었다. 수입 유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치즈의 경우 올 3월말 현재 1만3000t이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특히 혼합분유는 8278t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나 늘었다. 반면 닭고기는 4월말현재 1만118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525t보다 줄었다.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수입되지 않고 있는데도 쇠고기 수입량이 크게 는 것은 호주 등 미국과 쇠고기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판촉활동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장기간 국내산 돼지고기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외국산을 찾는 유통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제품의 경우 국내 분유 재고는 감소한 반면 소비는 증가해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말 현재 분유 재고량은 952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이처럼 축산물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해 음식점 육류 원산지표시제 확대와 이력추적시스템 조기 도입 등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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