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일부 생필품 가격이 도내 토종업체인 킹마트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1일부터 12시까지 1시간 더 영업시간을 연장, 골목상권의 입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체인본부협의회(협의회장 홍오성)가 도내 킹마트,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주요 생필품에 대한 시장조사를 벌인 결과 양주인 임페리얼의 경우 킹마트와 이마트는 1만6200원, 하나로마트는 1만7300원으로 하나로마트가 1100원 더 비쌌다.
양주 윈저는 킹마트가 1만6200원인데 반해 이마트는 1만6600원으로 400원 더 비쌌고 하나로마트는 1100원 더 비싸게 팔고 있다. 일반 소주의 경우 킹마트는 1070원~1100원이었으나 이마트는 940~1090원, 하나로마트 920원~1100원으로 킹마트보다 최고 150원~10원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
크린팩(17*25*100)의 경우 킹마트는 900원, 이마트는 950원으로 50원 더 비쌌다.
10개들이 반코팅장갑은 킹마트가 1900원인데 반해 이마트는 2550원으로 650원이나 더 비싸게 팔고 있다.
특히 500g 오뚜기참기름(캔)의 경우 킹마트는 6200원, 이마트는 6890원으로 690이나 더 비쌌다. 450g은 킹마트 5580원, 이마트 6200원으로 이마트가 킹마트보다 620원 더 받고 있다.
백설진한참기름(캔) 500g은 킹마트 6500원인데 반해 이마트는 7700원으로 1200원이 더 비싸다. 이는 450g도 이마트가 1080원 더 비싸게 팔고 있다.
백설대두유의 경우 1.8ℓ기준 킹마트는 4150원이지만 이마트는 4190원으로 조사됐다.
이마트는 특히 1일부터 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 등 3개의 점포 영업시간을 종전 11시까지에서 12시까지로 1시간 더 연장영업에 나서면서 도내 골목상권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더 빠르게 연장영업에 들어간 것으로 주변에선 벌써부터 롯데마트 개점에 대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경쟁체제에 있는 삼성홈플러스 서귀포점도 연장영업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롯데마트가 개점할 경우 국내 유통 '빅3'가 본격전이 경쟁 체제에 돌입, 도내 중소상인들의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인본부협의회 관계자는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의 자사 경쟁력 우위확보를 위해 대규모 덤핑 할인경쟁이 벌어질 경우 도내 중소점포는 아무런 대책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도내 토종업체인 킹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생필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가 많이 찾는 품목에 대해 가격을 떨어뜨려 놓고 다른 제품은 더 비싸게 내놓는 식의 소비자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토종 업체인 킹마트보다 더 비싸…하나로마트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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