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품질 적정량 생산이 경쟁력
[사설] 고품질 적정량 생산이 경쟁력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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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산 노지 감귤 예상량을 최소 56만8000톤에서 최대 60만6000톤으로 어림잡았다. 도내 463개 감귤 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화상황을 조사한 결과다. 감귤 꽃과 잎을 비교한 화엽비(花葉比)가 0.8로 지난해 0.77보다 5% 증가한 것을 자료로 삼았다. 이 같은 올해 감귤 생산 예상량은 지난해 산 56만 9000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수치 만으로 봤을 때 지난해와 같은 조건이라면 적정가 유지와 적정처리는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 한미 FTA 타결 등으로 인한 수입과일 등 타 과일과의 경쟁력 확보나 시장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을 극복하여 제대로운 값을 받고 적정처리를 하려면 새로운 대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올해 산 제주감귤의 적정 처리량을 50만톤 수준으로 보는 쪽이다. 예상량보다 최소 10% 이상을 감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50만톤 이하의 감산만으로도 부족하다. 고품질 감귤 생산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도 등 감귤정책 당국이나 농민 생산자 단체 등은 적정량의 고품질 생산을 위해 감귤 꽃 따기나 감귤 열매 솎기 등에 총력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감귤가격 지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감귤 유통명령제의 계속적인 발령을 통해 불량감귤의 시장격리 정책을 강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제주감귤은 누가 살려주기만을 기다릴 때가 아니다. 농민이나 생산자 단체가 스스로 생존전략을 짜내야 한다. 무역장벽은 이미 허물어 졌다. 외국산 농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들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감귤을 적정하게 생산하는 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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