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 가동상황이 ‘침체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4년 7월 중 제조업체 가동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제조업체 정상가동률은 전월에 이어 76%로 2000년 12월(7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또한 전년 7월보다는 2.0%포인트, 지난해 연간평균(79.2%)에 비해서는 3.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정상가동률이 이처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특히 7월 들어서도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이와 연관된 골재, 레미콘 등 비금속광물제품 및 화학.플라스틱제품 제조업 가동상황이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의 정상가동률은 75%로 전월보다 3.1%포인트 감소했고, 화학.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은 50%로 전월과 동일하나 전년 7월(66.7%)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7월 들어 관급 등 수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인쇄.출판업의 정상가동률은 전월(57.1%)보다 14.3%포인트나 호전된 71.4%로 조사됐다.
음식료품 및 조립금속.기계장비제품 제조업 정상가동률은 각각 전월 및 전년 7월과 동일한 73.5%와 90.9%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조업단축업체는 조사대상 100개 제조업체 중 23개 업체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제조업이 9개로 가장 많았고, 비금속광물제품 8개, 화학 및 플라스틱 3개, 인쇄.출판이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조업단축의 요인으로는 내수부진(19개), 경재심화(2개), 자금난(1개), 원료난(1개)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