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초, 한라초 등 제주시내 일부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저학년을 중심으로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초등학교는 새로 택지 개발된 지역에 소재한 학교들로 교육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탓에 학생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실을 우려 학급증원을 서두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역으로 학교규모가 비대해진다는 부작용을 초래,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땜질처방이라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도교육청의 도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현황은 지난해말 현재 104개학교 1688학급에 학생수 5만2276명에 대한 평균인원은 31명으로 전체를 따져보면 적정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노형교는 55학급 2577명으로 47명을 비롯 한라교 63학급 2590명으로 41명, 신광교 62학급 2525명으로 41명, 동광교 61학급 2290명으로 38명 등으로 최근 택지개발을 마친 지역에 소재한 초등학교에서는 과밀교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1.2.3학년 저학년을 중심으로 일부 학급의 학생수가 50명에 육박하고 있어 학교환경을 고려치 않은 도시계획이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노형초등학교에 내년부터 14학급을 신설, 과밀학급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학교자체 몸집은 더욱 커져 학생들의 쾌적한 수업환경 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이들 학교에 자녀를 진학시킨 학부모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초등학교 학생수가 급격히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택지개발지역에 대한 정확한 교육수요를 예측, 교육환경 조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노형 2, 3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신노형교 마련 계획과 제주 서중 근처 가칭 '제성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형초등학교의 과밀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한라초등학교 및 동광초등학교 등 제주시내 일부 학교의 학생분산 요구에 대해서는 '학급증설을 통한 학급당 인원 감소'라는 처방밖에 내놓지 못하는 형편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