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사1촌'운동 내실화 꾀할 때
[사설] '1사1촌'운동 내실화 꾀할 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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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랑 1사 1촌 자매결연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1사 1촌 자매결연사업은 농촌과 도시(기업체) 간의 상호 교류를 통한 윈-윈 전략을 기반으로 농촌마을은 특화된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판매망을 마련하고, 기업체는 친환경 그린마케팅 등의 홍보의 장을 구축하여 농촌-도시간 새로운 공존의 바탕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그 동안 도내에서는 농협을 주축으로 이 운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61개 사와 268촌의 자매결연을 하는 결실을 낳았다. 이 1사 1촌 운동은 도교육청과 연계한 1교 1촌,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1부대 1촌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1사 1촌 운동은 지금까지 양적 성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당초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함으로써 내실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농간 자매결연 확대가 반드시 긍정적이지 만은 않아 자칫 결연한 업체와 농촌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 예컨대 그냥 놀러간 것 같은 농촌체험이 농민들에게 더 큰 상처만을 안겨줄 수 있다는 말이다. 기업체 등 도시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자원봉사와 농촌의 아픔과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배우고, 농촌 역시 찾아온 이들에게 가식이 아닌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인식변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동안도 1사 1촌 운동을 통해 도시(기업체나 단체들)가 자매마을의 농산물 팔아주기, 일손돕기, 자녀들의 농사체험 등 교류사업을 펼쳐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농산물을 사고 파는 형태에 머물지 않고 고장의 관광명소나 역사적 유물, 마을의 민속자료 하나라도 지역의 전략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때 더욱 활성화되리라 본다. 1사 1촌의 확대보다는 얼마나 알차게 교류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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