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지사 당시 서울시와 계약까지 맺었던 여미지식물원 매입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제주도는 전임지사 당시 여미지식물원을 야간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을 적극 노력해왔다.
그 결과 서울시가 지난 3월 여미지 식물원 매각 방침을 통보해 옴에 따라 상반기에 이를 매입, 주야간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서울시는 공문을 통해 매각가격은 감정평가로 결정하되 매각대금은 매매 계약할 때 전체의 1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6년 균분상환(연리 4%), 종업원 고용 승계 등을 매각조건으로 달았다.
도는 서울시와의 매매계약이 완료되면 여미지식물원을 서울시가 저당권을 설정하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아 식물원 시설을 개,보수해 야간관광지 시설을 갖출 예정이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 제1회 추경시 예산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할 방침이었다. 도는 특히 여미지식물원 운영을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컨벤션센터에 위임하려는 계획까지 수립했었다.
그러나 김태환 지사 취임이후 제동이 걸렸다.
김 지사는 취임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미지식물원 매입과 관련 재원확보와 타당성 검토를 위해 1회 추경안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다.
김 지사는 “여미지식물원의 경우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도저히 재원을 마련할 수 없고, 차입하면서까지 매입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해 여미지식물원 매입을 전면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여미지식물원 매입은 이미 지난 5월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매입 타당성 검토와 부대조건, 용역 심의 등을 추진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도의회 추천 50%)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매입 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한 사안이다.
제주도는 이 문제와 관련 17일 오후 2시 첫 대책위원회를 열고 매입여부를 원점에서 검토키로 했다.
대책위는 이날 여미지식물원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9월중 매입여부에 따른 종합의견을 정리, 9월말에 매입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