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골프장 농약사용 저감대책 시급
[사설] 골프장 농약사용 저감대책 시급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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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되뇌지 않더라도 제주의 이미지는 무공해의 ‘깨끗함’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오염되지 않는 청정성이 제주를 돋보이게 하는 자산이나 다름없다. 그러기에 제주를 제주답게 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청정성을 얼마나 가치 있게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청정성 유지의 절박성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들이 무시로 일어나고 있다. 그 중 제주의 대기환경과 토양 등 지질이나 지하수에 엄청난 부작용을 주고 오염시킬 골프장 농약 사용이 심각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다. 29일 환경부가 내놓은 전국의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자료가 그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제주도내 골프장 농약사용 총량은 지난 2003년 2만 2526kg에 이어 해마다 증가하며 작년에는 3만8252kg이나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위면적(ha)당 사용량으로는 전국 평균 12.2kg보다 훨씬 많은 19.1kg을 제주골프장에서 사용한 것이다. 제주에서의 골프장 농약 사용량 증가는 바로 제주의 생명수나 다름없는 지하수에 치명상을 주는 것이기에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은 19개소다. 앞으로 사업승인 13개소, 절차 이행 중 3개소, 예정자 지정 1개소를 합치면 36개소나 된다. 농약사용량이 현재의 배가 될 공산이 큰 것이다. 따라서 골프장 농약사용 저감대책이나 농약이 필요 없는 무농약 잔디 개발 등 대책이 시급하다. 청정제주 이미지가 ‘농약오염 제주’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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