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군사기지반대대책위 '삼보일배' 행사로
서귀포시 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30일 해군기지 유치 후보지인 강정마을에서 군사기지 철회를 위한 ‘삼보일배’ 행사를 개최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행사에 들어가며 “대천동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서귀포시민의 생수원인 강정천마저 위험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특히 해군기지는 대천동 주변으로 형성된 세계적인 산호군락을 파괴하고 주변 바다를 초토화시켜 관광과 어로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기지로 인해 안덕ㆍ남원ㆍ대천동까지 마을 공동체가 산산히 부서지고 있다”며 “해군기지는 서귀포시의 미래와 비전이 아니라 분열과 반목만 가져오고 있으므로 서귀포시민이 거부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강정 해군기지유치 반대추진위원회도 이날 행사에 앞서 배포한 ‘도민과 대천동 주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유네스코 자연등재 등은 해군기지 앞에서는 무의미하다”며 “제주도는 해군기지 진행을 중지하고 주민투표로 유치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삼배일보에서는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하는 강정마을 일부 주민들이 행사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다소의 마찰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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