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15곳 문닫고 113곳만 영업…한 달에 23곳 간판 내려
한동안 사행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성업 중이던 성인게임장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제주시내에서 영업 중인 성인게임장은 113곳으로 올 들어 115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말 228곳이던 성인게임장이 불과 5개월만에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한 달 평균 23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 가운데 영업부진이 68곳으로 가장 많고 타 업종 전환이 34곳, 등록취소가 13곳이다.
문을 닫는 성인게임장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난 1월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환전행위가 전면 금지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상품권 이용이 전면 금지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요건이 강화되는가 하면 지난달 29일부터는 기존 게임기에 대해서도 등급재분류 심의를 받아 운영하도록 하는 등 법적용이 훨씬 강화된 것도 폐업이 속출하는 요인으로 제주시는 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성인게임장이 한동안 호황업종으로 눈길을 끌면서 우후죽순처럼 늘어났지만 강력한 단속과 법 개정 등으로 폐업하는 업소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은밀히 성행하는 도박 게임장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게임장 단속으로 제주시에 압수해 보관중인 게임기는 8481개에 달하면서 압수게임기 보관 장소 확보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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