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족ㆍ산악인 추모 속 노제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 故 오희준씨(37)를 추모하는 노제가 29일 오전 한라산 관음사 야영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노제에는 그의 마지막가는 길을 함께 하려는 유족들과 산악인, 도민들이 참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노제는 살풀이춤과 회심곡 공연에 이어 약력 소개, 고충홍 제주도산악연맹 회장의 고별사,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추도사,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의 애도사로 이어졌다.
또 제주도산악연맹 초대회장을 지낸 안흥찬 고문이 김용길 시인의 조시 '산사나이 하늘을 오르다'를 낭독하며 고인을 잃은 슬픔을 토해냈다.
이와 함께 유족대표가 도민들의 애도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고, 고인의 명목을 비는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고인의 유해는 서귀포시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한편 故 오희준씨는 한국 에베레스트 초등 30주년을 기념,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 개척 원정대에 부대장으로 참여했다가 지난 16일 해발 7500~8000m 지점에서 기상악화로 정상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맞아 동료산악인인 이현조 대원과 함께 숨졌다.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 중 10좌 등정기록을 세우며 '산악 그랜드슬램'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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