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감귤 유통을 위해서는 산지유통센터(APC)의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훈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29일 서귀포시가 주최한 ‘FTA대비 감귤유통 개선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고품질 감귤 출하를 위해서는 산지유통 단계에서부터 엄밀한 선별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2개소인 APC를 대형 3개소, 중형 7개소 등 10개소로 점차 확대하는 한편 APC간 계열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조합장은 또 감귤생산 단계에서는 “우수 품종 개발 및 도입과 함께 하우스, 토양 피복 등 고품질 생산환경 조성과 농경지 일대 배수로 개설 및 정비사업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감귤소비 유통단계에서는 △사이버 경매제 도입 △제주 농축산 쇼핑몰 개설ㆍ운영 강화 △비가림감귤 및 한라봉 수출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어 주제발표한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영업팀장은 “국내 과일 소비시장은 이제 국경ㆍ품목ㆍ계절을 초월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 감귤은 고품질이면서 적정한 가격이라야 소비자의 지속적인 소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디자인도 품질”이라며 “브랜드 전략 및 소포장 활용을 통해 감귤 구매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워크숍을 주최한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에서 제기된 감귤 포장상자 개선 등 시에서 실천 가능한 사항은 조속히 조치하고, 사이버 경매제 도입 등 중앙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은 지속적으로 건의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