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나로 뭉치면 희망도 보인다"
[사설] "하나로 뭉치면 희망도 보인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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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타결이후 각분야에서 생존전략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최대 피해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농업부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뾰쪽한 대책은 나오지 않는다.

고작해야 해묵은 레코드 판 되돌리듯 “고품질 생산만이 살길”이라는 말만 되풀이 나올 뿐이다.

그래서 농업현장의 농민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당장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제때에 제 값을 받지 못하면 말짱 헛일이다.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에 대응할 여력도 모자란다.

이런 현실에서 최근 농협조직을 통한 농산물 연합 마케팅사업은 농민들에게는 한 줄기 빛살이나 다름없다.

농협 제주지역 본부는 유통시장 전면 개방과 대형 유통업체 급성장에 따른 농산물 유통구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002년부터 제주지역 농산물 연합 마케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내 20개 농협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감귤 당근 무 브로콜리 양파 감자 등의 산지농협 농산물을 직접 대형 소비지 유통업체와 연결 공급하여 처리하는 사업이다.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한 양질의 농산물을 해상냉장운송차량을 통해 소비지의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함으로써 신선도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사업시행 초기 연간 43억원의 매출실적이었던 연합 마케팅은 지난해 356억원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2010년에는 1000억 실적을 장담하고 있다.

연합 마케팅을 통해 제주지역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시키고 이것이 절망적 제주농업의 경쟁력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나 다름없다. 연합마케팅의 컨셉은 한마디로 “뭉치면 산다”는 것이다.

제주농민들이 하나로 뭉쳐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산지유통의 연합 마케팅을 통해 소비시장을 공략하면 제주농업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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