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급증하고 있으나 뺑소니 사고는 줄었다.
올들어 음주운전은 계속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 1800여명이 도로교통법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대체로 한 두 번 음주운전은 약식 또는 정식 재판을 거쳐 벌금만 물면 되지만, 세 번 째 적발될 경우 징역형에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추세다. 더 심할 경우 실형이 선고되기도 한다.
특히 음주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0% 이상일 경우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올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무려 900여명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도내 뺑소니 교통사고는 감소했다. 지난 1~4월 모두 34건이 발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56건에 비해 22건이 줄어든 발생 건수다.
뺑소니 사고 건수가 감소한 것은 다행이나, 이로 인해 숨진 사람은 오히려 늘어 여전히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뺑소니 검거율 역시 85.3%(29건)에 그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뺑소니 사고로 숨진 사람은 4명이고, 51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상자는 37명이 줄었다. 하지만 사망자는 지난해 동기 1명보다 3명이 늘었다.
시민들은 “음주운전도 예비 사고 행위로 근절돼야 하지만, 사람을 쳐 다치게 하고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는 더없이 파렴치한 행위”라며 “반드시 검거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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