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여성을 상대로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의 치안확보와 함께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오전 3시6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모 빌라 앞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K씨(27.여)의 뒷머리 부분을 둔기로 내리친 뒤 도주했다.
K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K씨를 상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는 한편 사건 현장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15분께 제주시 연동 소재 K씨(29·여)의 모 원룸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택배기사라고 속인 후 문을 여는 틈을 타 K씨를 흉기로 위협했다.
다행히 K씨는 원룸 현관문에 보조 잠금장치가 돼 있어 목에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경찰은 범인이 키 175㎝가량의 키에 검은색 반팔 상의를 입고 있었다는 K씨의 진술을 토대로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4일 오전 3시20분께에는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제주시 연동 소재 모 원룸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곳에 사는 S씨(30.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S씨의 오른손 부위를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키 170cm 가량의 30대 남성이었다는 S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주변 거주자 및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원룸에서 발생한 2개의 사건은 일단 동일범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여성을 상대로한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과 여대생 납치강도사건 등도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앞서 지난 1월 18일 새벽 제주시 이도동 소재 모 편의점에 마스크를 착용한 20대 남자가 침입, 혼자있던 종업원 A양(18·여)을 흉기로 위협, 현금 2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3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소재 모 소주방에서 H씨(52·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해 H씨가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밝혀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줄 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는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앞서 8월28일 오전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남성이 무수천 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겠다”며 Y씨(21·여)를 속여 차에 태워 납치, 금품을 빼앗은 후 달아났다. 당시 Y씨는 애월읍 광령리 농로길에서 탈출을 하던 중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처럼 강력사건 용의자에 대한 조기 검거에 실패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용의자를 조기에 검거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