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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유채재배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기 위한 체제로 전환된다고 한다. 제주시가 농림부로부터 바이오디젤용 원료 생산 유채 시범사업 추진 대상지로 확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기 때문. 제주시는 올해 우선 집단화가 가능한 구좌읍 180㏊(도 전체 500㏊)를 비롯해 애월 50, 한경 35, 조천 25, 한림 10㏊의 대상지에서 900t의 바이오디젤용 원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에너지는 유채를 비롯 동식물 등 유기물(주로 식물)의 에너지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유기체인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기존 화석연료의 단점인 공해 및 온실가스 등이 적은 청정 생물공학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어 자원고갈이라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제주지역은 과거부터 유채재배의 최적지로 유채재배를 많이 해왔으나 그 동안 유채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일부 관광지 주변에서만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유채가 바이오디젤용 원료로 각광을 받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다시 유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되찾아 친환경 연료 생산 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채재배가 바이오디젤용 원료로 농가소득을 높이게 될 경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수입개방에 따라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의 새로운 대안도 될 수 있어 일석삼조(친환경 연료·관광자원화·농업의 대안)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시는 이미 지난달 유채꽃큰잔치 기간에 유채기름 등으로 만들어진 대체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이용한 공영버스를 시범 운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 바이로디젤 사용을 관내 전체 공영버스 등에 확대해 나갈 방침이어서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유채재배가 정말 우리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