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방지 '은선'도 위조"
"위조방지 '은선'도 위조"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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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公, 제주경찰에 감정의뢰 통보

속보= 지난달 도내에서 발생한 '위조 유로(EURO)화 대량 유통' 사건의 위지 100유로권이 전문가들도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기기를 동원해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한국조폐공사 위조방지센터에 따르면 제주경찰서로부터 감정의뢰를 받아 100유로권 위폐를 정밀하게 감정한 결과 전문 기기와 인쇄기로 정교하게 모방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유로화 위폐의 경우 종이의 질감이 진짜와 큰 구분이 가지 않을 뿐더러 위조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로 활용되는 은화(만원권의 세종대왕 초상처럼 밝은 빛에 비춰야 나타나는 숨은 그림)나 은선(종이속에 은페시킨 1~2mm의 인쇄된 필름)까지 정교하게 모방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잉크, 요판 인쇄와 홀로그램, 자외선 형광잉크, 미세문자까지 상당한 수준의 위조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평판 인쇄부분은 시중의 인쇄 방법이 아니라 은행권 등에서 활용되는 인쇄기법을 적용했다"며 "정교함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은행 직원들도 속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리투아니아인 2명이 제주시 연동 K환전소에서 3600유로를 환전하려다 당시 지폐의 촉감을 이상하게 여긴 환전소 직원의 거절로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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