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추진 계획 없었다' 지적
'치밀한 추진 계획 없었다' 지적
  • 한경훈
  • 승인 200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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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공예공방 조성사업…대상부지 잦은 변경 담당부서도 '오락가락'

서귀포시 지역공예공방 조성사업과 관련, 잦은 후보지 변경에다 사업부서마저 바뀌면서 애초 치밀한 계획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역공예기술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기금 3억원과 지방비 3억원 등 6억원을 들여 공예공방 및 전시판매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의 열악한 공예업체의 환경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공예여건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대상 부지가 자주 바뀌는 등 조성사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시는 당초 이 시설을 신효동 감귤랜드지구 내에 지난해 9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했다.

그러나 감귤랜드의 경우 이용객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전시판매장 등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지역 공예업자의 상주 기피가 예상됨에 따라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시설 부지를 표선면 소재 제주민속박물관 주차장 인근으로 변경했다.

이 계획 역시 영업상 불이익을 우려하는 민속촌 동종 입주상인들의 반발에 따라 철회됐다.

시는 이에 따라 지역공예공방의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 이중섭미술관 인근 구 서귀포극장 주차장으로 확정한 상태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업 추진부서를 종전 관광진흥과에서 문화예술과로 변경했다. 이는 공예공방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면 타당성이 있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입주 공예업체 유치 등을 담당했던 부서가 바뀐 것은 행정의 신뢰성 면에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시가 지역공예공방 조성사업을 사전에 면밀한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했다는 말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조만간 공예공방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 연내에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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