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선진지역에서 쓰레기 불법투기 몸살을 앓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시에서다.
제주시는 지난해 초부터 전국 처음으로 ‘클린 하우스(clean house)’제에 의한 쓰레기 처리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제주시내 4개동 124곳에 클린 하우스를 설치, 이곳에 쓰레기를 배출하면 여기서 분리함 상하차, 세척등을 통해 깨끗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자기 집 앞 쓰레기 배출을 탈피하여 공용의 쓰레기 처리장소인 클린하우스 시설에 배출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제도다.
이 같은 클린하우스 제도가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타시도 지방자치단체 환경관련 실무 공무원들의 견학이나 시찰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달 들어서만도 경상북도 청도군의회 의원과 직원 등 11명이 찾았고 오는 29일에도 이곳 환경관련 공무원들 시찰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시찰단은 이 달 현재 전국 16개 자치단체 기관 등 23명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과는 달리 제주시 당국은 클린하우스 시행 이외지역에서의 쓰레기 불법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 당국은 쓰레기 배출 모범지역과 불량지역을 매주 공개 발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준다는 것이다.
불법 쓰레기 배출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근절할 수 있는 사안이다.
나만 편하겠다는 이기심이 동네를 망신시키거나 내가 사는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이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시민의 자격을 잃어버린 것이다.
쓰레기와 관련한 두 얼굴의 제주시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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