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제주 방문
노무현 대통령, 제주 방문
  • 임창준
  • 승인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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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FTA, 감귤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줄 것 당부

노무현 대통령이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따른 피해 예상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오렌지 개방 등 여파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 농가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사후 정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23일 제주를 방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농가에서 최고의 물건, 일류물건을 만들어 경쟁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ㆍ미 FTA협상을 감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11시 전용기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곧장 서귀포시로 이동 오후 남원읍 신흥2리 소재 제주감귤농협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APC)와 한라봉을 시설재배하고 있는 김정수(51)씨와 노지감귤를 재배하는 김영환(48)씨 농장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한 농가가 “농사를 지을려고 융자를 받아 이자를 갚고 자식들 학비를 내려면 별 소득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자 “아이들 공부를 시키는게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태환 지사와 김재윤 의원이 한ㆍ미FTA협상에 따른 오렌지 수입 계절관세로 인한 감귤 피해, 정부의 시설감귤 권장 정책으로 인한 농가 부채 문제를 이야기 들은 후 감귤연구소 설치 등 정부의 지원을 건의하자 "내년 봅시다. 국회 비준이 어떻게 될런지..." 즉답을 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가 바뀌어도 농림부 중요정책이 이어질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정부의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 소비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품질 향상을 계속해야한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갑자기 닥친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농가에서 최고의 물건, 일류물건을 만들어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남 해남 고구마 농가 사례를 들며 제주의 감귤농가들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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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2리주민들은 이날 노 대통령 방문 현수막을 내걸고 기념사진 촬영을 함께하면서 ‘제주 감귤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제주감귤농협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한 노 대통령은 김기훈 감협조합장으로부터 APC센터 현황을 보고 받은 뒤 하우스감귤 투입과 중량선별, 포장 시설을 차례로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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