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타결로 인한 소 값 하락 우려 때문인지 제주도내 송아지 거래 가격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우 1천호 사업에 많은 신규 농가가 참여, 눈길을 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한우사육 농가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한우사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는 한우 1천호사업을 위한 농가 신청을 접수한 결과 87개 농가가 신청했다.
이 가운데 1개 농가만이 기존 축산 농가로 나머지 86개 농가는 신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시는 이 가운데 올 해 사업농가로 20개 농가(신규 19)를 선정했다.
한우 1천호정착 시범사업은 한우사육을 희망하거나 종전에 한우를 사육하다가 포기한 농가가 한우 재 사육을 원할 경우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해 사육여건을 조성해 주는 사업으로 한우의 안정적 사육기반을 도모하고 한우산업의 육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신뢰하는 청정축산물을 더 육성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정된 20농가에는 축사시설과 축사의 개·보수비용, 한우구입 및 일본 등 외국의 소 사육기술 연수 등에 5억3900만원(지방비 2억1600만원, 자부담 3억23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한우 1천호 사업대상 농가에 대해서는 한우 인공수정료·등록비·한우생산장려금 등도 우선 지원되며 품질고급화를 위해 제주도축산진흥원과 제주축협을 통한 농가별 사양관리지도도 이뤄진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내 한우사육농가는 754개 농가로 제주시지역은 394농가에서 1만59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