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 반대대책위 공식 출범
군사기지 반대대책위 공식 출범
  • 한경훈
  • 승인 20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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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군사기지 추진 계획' 중단 요구

최근 제주도가 제주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지인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군사기지 반대 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실, 서귀포시 농민회 및 여성농민회, 서귀포시민연대, 탐라자치연대 등 서귀포시 지역 12개 단체는 23일 서귀포시 제1청사 앞에서 군사기지 반대 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서귀포시가 군사요새화 위기에 처했다”며 “서귀포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군사기지 철회 투쟁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책위는 “군사기지 유치는 삶의 터전인 청정바다와 옥토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수 백년간 평화롭게 살아온 마을공동체 훼손으로 서귀포시의 미래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며 “제주도는 군사기지 추진 계획을 당장 중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해군기지 부대의 구체적인 규모와 성격도 밝히지 않고 주민 보상의 문제로 덮어가고 있는 해군본부의 무책임함에 분노를 느낀다”며 “제주도의 평화는 군사기지가 아니라 평화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특히 이날 제주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 “한미 FTA로 감귤을 비롯한 1차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군사기지로 지역을 분열과 혼란으로 빠뜨려 서귀포시를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귀포시 군사기지 반대대책위는 군사기지 철회를 위해 앞으로 서귀포지역 1만인 선언운동을 비롯해 평화활동가 초청강연회, 마을간담회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애자 국회의원은 군사기지 반대운동과 관련, “제주군사기지를 반대하는 국회의원과 연대, 국회 차원에서 철회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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