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첫 출하가 시작되는 제주산 단호박 출하가격이 국내 단호박 재배면적 확대와 지속적인 수입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제주산 단호박 재배면적이 지난해 199ha에서 176ha 증가한 375ha로 조사됐다. 생산예상량은 지난해 2414t 대비 3배가 는 6417t으로 큰 폭 늘었다.
농협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산 단호박 재배면적 증가는 최근 3년간 단호박 가격형성이 좋은데다 기장, 수수 등 잡곡류의 가격하락과 감귤폐원지의 봄작물 대체작목 부재 등의 이유로 많은 농가들이 작목을 단호박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전국 재배동향을 보면 국내 단호박 종자 판매량이 전년대비 4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량은 전년대비 최소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산 단호박의 경우 이달말부터 첫 출하가 이뤄지고 본격적인 출하는 6월 중순께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말부터 출하가 가능한 육지부 하우스 단호박고 출하초기부터 경합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단호박 수입물량 증가 및 국내산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과 맞물리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단호박 수입은 뉴질랜드, 통가 등에서 주로 들여오고 있다. 올들어 3월말 현재 단호박 수입량은 지난해동기 5440t 대비 81%(4460t) 는 9900t이다.
연도별 수입실적을 보면 2004년 7580t, 2005년 9054t, 지난해 1만3787t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올들어 4월 단호박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상품 8kg 당 1만2394원으로 3월 평균가보다 7% 낮았지만 전년동기보다는 25%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본격 출하시기에는 가격이 크게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배 면적 확대ㆍ수입물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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