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제주~표선 36km 완공 목표
‘특단대책’ 없을 땐 ‘파행개통’ 불 보듯
제주도 동부 중산간 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총연장 35.9km의 동부관광도로 확장사업이 제주시 구간 사업부진으로 ‘파행개통’이 불가피 해 보인다.
이는 1999년 이전부터 제주시 경계 내에 소재한 9.45km의 동부관광도로 제주시 구간 확장사업이 ‘소걸음’으로 진행되면서 전 구간 동시개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이처럼 동부관광도로 제주시 구간 확장공사가 ‘소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제주시가 그동안 동부관광도로 보다 시민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많은 도시우회도로 등 도심 도로 사업에 치중한 반면 동부관광도로 사업을 ‘2순위 사업’으로 따돌린 때문이다.
제주도는 오는 2011년까지 동부관광도로를 왕복 4차선(도로 폭 24.5m)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전체 소요 사업비 2035억원 가운데 1단계로 652억원(공사비 532억원, 보상비 120억원)이 소요되는 봉개초등교~북제주군 조천읍 와산리 구간 8.8km 확장. 포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이어 나머지 군(郡) 구간인 남제주군 표선~북제주군 조천읍 와산리 구간에 대한 사업도 2006년 이후 연차적으로 추진, 2011년까지 마무리 할 방침이다.
그런데 제주도의 이 같은 계획은 1999년 일부 구간 사업이 완료된 제주시 사라봉 남쪽 6호 광장~봉개동 시 경계 구간까지 9.45km가 동시에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1998월 5월 동부관광도로 실시인가후 1999년말까지 580m를 확장한 것을 시작으로 올 현재까지 1.41km구간 확장사업을 마쳤다.
제주시는 현재 1공구(6호 광장~봉개초등교) 구간 중 황사평 입구에서 부록교까지 760m 구간에 대한 토지보상 협의와 2공구(봉개초등교~시경계 구간) 구간 중 회천입구 3가로에서 명도암 입구 3가로까지 역시 760m에 대한 보상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가 현재까지 시 구간 전체 사업비 839억원 가운데 올해까지 투자한 사업비는 272억으로 앞으로 567억원을 확보해야 할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가 도비 및 국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동부관광도로 제주시 경계 내 사업을 제때 벌이지 못해 전 구간 개통이 지연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동부관광도로는 국제자유도시에 맞는 가로망 체계를 갖추는 사업”이라면서 “동부관광도로가 완공될 경우 교통체증 완화와 함께 관광객 및 농.수.축산물 수송에도 기여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행정력을 총동원, 국고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