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이 세계자연유산 신청지역에 대한 1년여에 걸친 심사결과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 결론이다.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경관적 아름다움과 지질학적 가치에 있어 세계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어서 IUCN은 “제주의 자연유산 지구는 잘 관리돼 화산과 관련된 다른 유산과의 비교연구가 탁월하고 제주도민들의 세계유산에 대한 인식, 국민대다수의 적극적지지, 시민사회의 참여 역시 돋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평가대로라면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지정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 만약 이것이 실현되면 제주도는 세계가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인류의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영광과 기쁨을 안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제주도의 자랑이며 제주도민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여간 가슴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의 세계유산 등재를 전제로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전해야 할 것인지는 순전히 제주도민의 몫이고 책임이다. 이런 책임과 도민의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도민적 환경보호 의식 개선과 개발위주의 환경정책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도 등 정책당국과 환경보호 단체 등이 나서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의의와 관련 정보를 도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세계자연유산을 지키는 데 필요한 도민적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