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교육기관 제주캠퍼스타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통 있는 대학을 유치하고, 연간 학비수준은 2000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제시됐다.
제주도와 삼일회계법은 21일 서귀포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외국교육기관 제주캠퍼스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했다.
용역 수행업체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주캠퍼스타운은 문화ㆍ예술, 의료, 초중고 기숙학교(Boarding School) 등 3분야의 외국교육기관으로 구성하는 것이 제주도 발전에 가장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대학의 경우 향후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고려해 영상, 디자인 등 예술대학 유치에 중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미국 대학을 우선적 유치목표로 선정하고, 유치조건은 학교의 전통과 명성, 교수진을 중요시하며, 학비 수준은 미국 주립대학 수준인 2000만원 이하로 하는 것으로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이는 한ㆍ중ㆍ일 학생 및 학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또 의학전문대학원은 “외국의료기관 설립 후 유치가 효과적”이라며 2단계 사업으로 연기하는 대신 초중고 기숙학교는 2단계 추진사업에서 1단계로 변경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외국교육기관 캠퍼스타운은 약 53만6000㎡(16만평)의 부지에 4000명 가량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총 사업비는 3261억원으로 예상했다.
1단계 건설비용은 약 2195억원으로 예상한 가운데 운영손익은 낙관적 상황에서는 연간 45억원 이익, 비관적 상황에서는 65억원 손실을 예측했다. 외국교육기관 운영 초기에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주캠퍼스타운의 20년간의 편익의 현재가치는 1조2106억원, 비용의 현재가치는 1조820원으로 추정, 이 사업이 공공투자사업으로 타당성을 갖는다고 삼일회계법인은 분석했다.
한편 ‘외국교육기관 제주캠퍼스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는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