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제주에 공군기지 계획 살아있다"
노회찬 의원, "제주에 공군기지 계획 살아있다"
  • 임창준
  • 승인 20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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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1일 국방부의 제주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계획과 관련, "이 부대는 제주도민을 속이기 위해 '전투기'라는 용어만 삭제했을 뿐 실제로는 전투기 수용능력을 갖춘 부대"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전투기 수용공간 확보 계획을 지난해 7월에 이미 포기했고, 부대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고 주장하지만 예산과 부대면적, 부대시설 규모는 여전히 그대로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2004년 12월 작성한 <06~10 국방중기계획>과 2006년 7월 작성한 <07~11 국방중기계획>, 현재 작성중인 <08~12 국방중기계획>을 비교한 결과, 사업명칭을 ‘제주공군기지’에서 ‘남부탐색구조부대’로 바꾸고, ‘전투기 수용능력을 갖춘 부대’라는 대목을 삭제했을 뿐, 예산규모는 2542억 6900만원으로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또한 "부지규모도 60만 평으로 그대로였고 활주로 규모도 동일했으며, 유류시설도 306억원 규모로 똑같았고 부속시설규모 또한 119동으로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노 의원은 "실제로 전투기 수용능력을 포기한 부대라면, 예산과 부지규모, 시설규모가 똑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제주도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공군기지 유치에 대한 진실 규명 없이 도지사 독단으로 결정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원점에서 재논의 되어야 한다"면서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다시 한번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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