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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물론이고 골프구력이 어느 정도 된 주말골퍼에게도 롱 아이언은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항상 골프백 안에 넣고 다닐 뿐 한 해가 다 가도록 한번도 잡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골퍼도 많다. 아무리 연습해도 공이 잘 뜨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거리가 제대로 나가지도 않고 구질 또한 스트레이트로 보낼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한다. 우선 롱 아이언에서 중요한 것은 다운스윙 중간단계인 허리선에서의 팔과 허리 움직임이다. 롱 아이언은 허리선에서 찍어 치는 다운블로가 되서는 안되며, 허리선부터는 왼팔의 수평적 끌어당김으로 공을 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페어웨이 우드처럼 쓸어 쳐야 한다는 얘기이며 숏 아이언처럼 디봇 자국이 나지 않게 된다. 롱 아이언은 샤프트가 길고 헤드 페이스가 가파르게 서있기 때문에 찍어 치게 되면 페이스가 볼과 직각으로 임팩트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회전되는 몸보다 늦게 임팩트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슬라이스가 발생하게 되고,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가 지면을 쓸고 지나가야 페이스가 볼과 직각으로 만나게 되어 원하는 구질로 날아가게 된다. 왼팔의 수평적 당김은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스피드를 증가시켜주며 오른손 위주로 공을 때리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 순간 하체가 굳게 받쳐주지 못하면 쓸어치는 스윙은 불가능하게 된다. 롱 아이언을 잘 치려면 먼저 그 특성을 알아야 하는데, 롱 아이언이 미들 또는 숏 아이언보다 로프트 각도가 적어 탄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로프트가 큰 3번 아이언(로프트 24도)이 3번 우드(로프트 15∼17도) 보다 공을 띄우기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페어웨이 우드는 클럽 헤드가 두툼하고 클럽 페이스에 스프링 효과가 있어 부딪치기만 해도 공이 뜬다. 하지만 롱 아이언은 헤드스피드를 가속시키며 끝까지 휘둘러야 볼을 띄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클럽마다의 제 거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6, 7번 아이언은 잘 치는 골퍼가 왜 3, 4번 아이언만 잡으면 실수하는가 하면 롱 아이언은 띄우기 쉽지 않다는 선입견과 불안감 때문에 손목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볼을 퍼올리는 스윙을 하고 풀스윙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미스 샷인 탑핑 아니면 뒷땅 샷이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