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동무 미국으로 역수출 화제
제주월동무 미국으로 역수출 화제
  • 김용덕
  • 승인 2007.0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산농협, 美 시애틀ㆍLA 1천톤 판매

산지폐기 등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제주산 월동무가 미국으로 역수출돼 화제다

성산농협(조합장 김영진)은 지난해산 월동무 1000t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시애틀과 로스엔젤레스에 수출했다.

성산농협의 세척무 수출은 2004년과 2005년은 극히 소량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고국의 맛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각오로 본격 추진한 결과 대량 수출에 성공했다.

성산농협은 미국에서 무가 출하되지 않는 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의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시기엔 멕시코산 무 등이 미국 시애틀 등지로 들어가지만 육로 운송비가 제주 무의 해상운송비와 엇비슷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제주지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무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산의 무는 매년 12월까지 판매가 마무리되며 인접국인 캐나다산은 4월부터 유통이 시작됨에 따라 매년 1~3월 사이에는 미국 현지산 무가 공급되지 않아 미국 수입상들이 한국 무를 집중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무 수입량은 2002년 9t을 시작으로 2003년 255t, 2004년 446t, 2005년 507t, 2006년 604t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의 유통량은 한국계 마켓과 김치공장, 한국계 식당 등에서 대량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T 제주지사 관계자는 "1~3월 사이의 제주 무 미국 수출은 그 동안 개발이 거의 안 됐던 부분이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내시장 반입 제한 효과까지 감안하면 제주 농산물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성산농협 조합장은 "앞으로 수출단지 조성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