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입으로만 끝나는 청소년 선도
[사설] 입으로만 끝나는 청소년 선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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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청소년들에게 높고 푸른 기상을 불어넣어주고 그들이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나 어른들의 보살핌과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정한 것이다.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게 될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준다는 것은 미래사회나 국가에 대한 투자나 다름없다.

그래서 5월 한 달만이라도 청소년들을 위해 사회가 관심을 갖자는 취지의 청소년의 달 운영은 나무랄 일이 아니고 거부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사회나 어른들이 겉으로는 건전한 청소년 지원을 말하면서도 말로만 그쳐버리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에 대한 건전한 여가 활동공간이나 여가 프로그램, 그리고 사랑과 관심으로 이들을 선도해야 할 사회적 장치도 없이 “건전하게 살아가라”고 말로만 되뇌는 것 같아서다.

최근 중ㆍ고생등이 포함된 10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도 청소년 활동에 대한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17일 제주시대를 배회하며 수십차례 날치기와 절도 행각을 벌여온 중고생등 12명의 10대 범죄와 가정과 사우나 등을 돌며 도둑질을 해오다 특수절도로 붙잡힌 10대 4명의 범죄도 따지고 보면 그만큼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말 따로 실천 따로의 이중적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없다.

청소년 선도의 사회적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거나 그런 프로그램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학교 폭력 근절’ 프로그램 일환으로 등교 길 정문에서 선도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청소년 선도 활동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일회성이나 빤짝하는 형식적 선도 활동이 아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청소년 대책이 필요한 때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연대하는 진정한 건전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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