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장관, 農心달래기(?) 제주방문
농림장관, 農心달래기(?) 제주방문
  • 임창준
  • 승인 2007.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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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시험장 신설" 약속…자구노력 위한 '땀'도 주문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한미FTA를 감귤산업이 발전하는 수 있는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8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 2리에서 감귤농가와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주문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감귤산업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해 일부 참석자로부터 “장관이 하는 말은 아무것도 못믿겠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박 장관은 “감귤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은 좋지만 걱정이 지나쳐서 농업 현장에 있는 농민들의 힘을 빠지게 해서는 안된다”며 “그런 열정은 앞으로의 대책을 마련하는데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감귤 품질이 예전에 비해 월등히 향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감귤을 많이 찾고 있어 최근 몇 년간 시세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생산과정, 유통, 가공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관계부처에서 구체적인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감귤산업인 경우 이번 기회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서 보강해야 한다”며 “정부 예산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농업인은 땀으로 감당하는 등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감귤을 연구하는데 현재 인력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6월 중순경 난지농업연구소 산하에 감귤시험장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감귤농가 등은 박 장관에게 △타이벡 등 장비의 국산화 △감귤직불제 도입 △오렌지 수입 관세의 감귤농가에 일부 환원 △면세유 연장 △친환경 한라봉 전문매장 설립 △시설농가 금리 인하 및 상환기간 연장 △도시지역에 감귤문화공간 설립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박 장관이 이날 오전 김지사와 조찬을 겸한 만남을 가리려고 그랜드 호텔앞에 도착하자 FTA를 반대하는 농민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제주농업 파탄내는 FTA 원천무효' '한미 FTA 국회비준 반대'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며 박 장관에 FTA 반대 의사를 강력히 전달했다.
일부 농민대표는 "제주 농민 다 죽여놓고 농림부장관 직을 맡을 수 있느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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