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분’ 제주 빠져나가
어제 오전부터 외도-한림-대정 등 평상 회복
제주도“재출현 사태 없을 듯”
그동안 제주서부 연안 어민들을 공포로 몰고 갔던 저염분수가 제주지방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북군 애월읍 신엄리 마을 4마일 앞까지 근접했던 저염분(염분농도 25.2~26.72) 물 덩어리가 제주도 북쪽해상으로 북상, 하루 새 제주지역은 저염분 공포에서 벗어나게 됐다.
제주도 해양연구소가 15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제주도내 주요 해역에 대한 염분농도를 측정한 결과 외도연안이 28.4‰로 전날(14일) 25.6‰보다 크게 향상됐다.
또 한림지역의 경우 전날 29.1‰에서 31.3‰로 염분농도가 높아진 것을 비롯해 전날 26.6‰의 저염분 상태를 보였던 대정지역 역시 33.4‰로 돌아서 저염분수가 이들 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27.5‰의 저염분 상태를 보였던 표선 지역 역시 15일에는 32.4‰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성상 지역 역시 14일 28.5‰에서 15일 32.8‰로 정상을 되찾았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인공위성으로 나타난 저염분 물 덩어리 이동 경로 등을 종합할 때 그동안 제주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저염분수가 제주지역을 비켜 북상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저염분수 재출현 등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1996년 8월 대정.한경 지역을 중심으로 20.0~25.5‰의 저염분수가 유입돼 소라와 전복 등이 집단폐사, 59억원 상당의 피해를 기록했다.